큐보스픽쳐스 박도유 대표에게 묻다
드라마 커머스란?
우선,
얼마 전,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드라마 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제작사와 배급, 유통사까지 인수했더군요. 또한, 신세계의 미래 경쟁자는 넷플릭스다 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우리는 제품도 가득하니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 콘텐츠를 통해서 다양한 제품을 알리는 것은 물론,
자연스례 판매까지 유도하겠다’ 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비단 신세계뿐만이 아닌 쿠팡과 롯데홈쇼핑 등 물류기업들도 이러한
콘텐츠 커머스 시장에 하나 둘씩 뛰어들고 있습니다.
곧 드라마 커머스란? 말하자면 간단합니다. 예컨대 드라마라는 어깨에 제품을 업어서 넷플릭스에 보내면 광고 드라마가 될 것이고, 아마존에 보내면
커머스 드라마가 되는 것이죠.
즉 제품 판매까지 바로 이어 질 수 있게끔 하는 것 입니다.
이처럼, 단면적으로 볼 때에는 신세계와 쿠팡과 같은 대형 유통사들
입장에서는 아주 간단한 문제에요. 어차피 이들에게는 수많은 제품들과 이미 마련된 플랫폼까지 있으니까요.
답은 심플해요. 드라마라는 어깨에 제품을 업어서 자사 플랫폼에 송출하면
그게 바로 드라마 커머스가 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도 신세계측에서 드라마 제작사는 물론, 배급사까지 인수한 것은 가히 으하한 일도 아닌 것이죠.
그만큼 콘텐츠에 중요성을 인지한 것이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드라마 커머스에서 관건은?
관건인 것은 당연히 콘텐츠죠.
드라마 커머스는 드라마 시청자들을 소비자로 이끌어내겠다는 것인데..
사실, 이것은 정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이유는, TV방송에서 볼 수 있는 CF 및 프로그램(PPL)직.간접 광고뿐만
아니라 이 밖에도 많은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시청자들이 무엇을 보든
광고가 따라 붙는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토킹 광고라 칭할 만큼이나 광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아졌습니다.
예컨대 유튜브 콘텐츠에 붙는 광고만 생각해봐도 대부분 3초 이내 광고
넘기기 스킵을 기다립니다.
그만큼 이제는 시청자들에게 브랜드(단순광고)를 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주목해야 될 점은 주 시청자들은 쇼핑이 아닌,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서
채널에 들어온다는 점.
즉, 소비자 유형이 아닌, 일반 시청자 유형이 대부분일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드라마 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코 양질의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러 들어왔는데 제품 광고의 연속적인 면모만
보여준다면 드라마의 몰입도는 떨어질 것이고, 구매력은 당연히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은 빤하겠죠.
그만큼 시청자들로 하여금 짜임새 있는 탄탄한 스토리 속에 절묘하게,
재미나게 제품을 비춰내야 하는 것이 관건이겠습니다.